한국에서 통념적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은 사회적 약자, 부조리, 정치적이란 단어를 연상시킨다. 사진의 출발이 다큐멘트였다고는 하나, 기록 이후 더해지는 사진에 대한 사회적 해석과 더불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취하는 정치적 포지션의 관성이 낳은 결과일 수 있다. 이는 흔히들 살롱사진이라 불리워 오는 일련의 작풍이 한국 현대사에서 그간 취해 온 탈정치적 행태에 대한 반발과 함께 맞물려온 역사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그리고 그 살롱사진의 중심에 풍경이 존재해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관습적으로 다큐멘터리와 풍경은 어느덧 대립되는 개념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갤러리 브레송이 기획한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풍경 시리즈’는 이와 같은 한국 사진의 흐름에서 풍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질의를 받는 사진가는 바로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활동해 온 작가들이다. 새로운 작업이 아닌 그들이 지금껏 해온 작업들 중에 풍경에 ‘관련’된 사진을 정리함으로써 그들 각각이 생각해온 풍경을 연역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 갤러리 브레송-     그린랜드_최항영  2015.06.04~06.13   태안 기름유출, 4대강, 밀양과 청도의 송전탑과 고양의 백로 서식지 파괴등 일련의 현장을 환경 파괴라는 축으로 바라보고 풀어낸 전시다. 자연은 처음 그대로 있을 때가 가장 자연스럽다고 말하는 사진가 최항영은 제목도 ‘그린랜드’라 달았지만, 정작 사진은 자연의 모든 색이 사라진 흑백으로 현재의 풍경에 역설을 불어 넣는다.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찍은 풍경사진 시리즈 13번째 전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