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통념적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은 사회적 약자, 부조리, 정치적이란 단어를 연상시킨다. 사진의 출발이 다큐멘트였다고는 하나, 기록 이후 더해지는 사진에 대한 사회적 해석과 더불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취하는 정치적 포지션의 관성이 낳은 결과일 수 있다. 이는 흔히들 살롱사진이라 불리워 오는 일련의 작풍이 한국 현대사에서 그간 취해 온 탈정치적 행태에 대한 반발과 함께 맞물려온 역사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그리고 그 살롱사진의 중심에 풍경이 존재해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관습적으로 다큐멘터리와 풍경은 어느덧 대립되는 개념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갤러리 브레송이 기획한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풍경 시리즈’는 이와 같은 한국 사진의 흐름에서 풍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질의를 받는 사진가는 바로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활동해 온 작가들이다. 새로운 작업이 아닌 그들이 지금껏 해온 작업들 중에 풍경에 ‘관련’된 사진을 정리함으로써 그들 각각이 생각해온 풍경을 연역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 갤러리 브레송-       구름 속의 산책_ 이정용 2015.01.23~01.31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이번 전시는 반평생을 넘게 나와 삶을 같이해온 나의 또 다른 반려자의 고민에서 준비해 보보았습니다. 눈앞에 일어나는 무수한 모습들. 내 눈에 스쳐갔던 수많은 모습들이 단순한 내 뇌리의 일상적인 풍경은 마치 젊은시절 육감을 자극했던 아름다운 여인을 보듯이 나에게 소유욕이라는 짜릿한 자극제였습니다. 거기엔 사진이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스쳐지나갔던 그 무수한 우연같은 장면들이 필연처럼 새롭게 다가옵니다. 프레임으로 잘려나간 그 수많은 일상들과 사물들은 프레임 안에서 비로소 우뚝한 모습으로 서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모든 아름다움이 사방에 널려 있다는 놀라움이었습니다. 우린 삶이 살아가는 주변 공간에 아름다움이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 느낌은 내손에 쥐어진 카메라가 있어 가능했었습니다. 나에게 사진은 그랬습니다. 보이는 것은 새롭게 바뀌어있고 그 아름다움은 이후 나에게 힐링같은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맨눈으로 느끼지 못하던 변화의 여파는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다시 조립되었고. 조립의 결과물을 나에게 다시 보여줍니다. 그것이 카메라의 매력입니다. 평범함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만들어주고 그것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나에게의 사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