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3.~1.12   33년, 시간의 프리즘 - 안일초 1학년 친구들과 함께 한 1년의 기억 -   돌아보면 나의 지난 33년은 곧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었다. 내 나이 스물네 살 교단에 서면서 한 평생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며 행복하자고 다짐했었다. 그런 삶도 그런 한 평생도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른 아침 출근과 함께 카메라를 책상 위에 준비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교실은 무대가 되고 아이들은 주인공이 되어 하루의 일상이 렌즈 안에 담기며 기록이 되고 추억이 된다. 렌즈를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면 모든 근심 걱정이 흐뭇한 맘으로 돌아서니 이 또한 사랑의 묘약이 아닐는지~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교실 속 이야기는 기쁨, 슬픔, 아픔 그리고 희망이 담긴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진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다가 그 순간들이 지나가 버릴까 얼른 한 컷 남긴다.   나는 교사로서의 삶과 사진가로서의 삶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사랑하는 일이며 사진을 찍는 것은 마음을 담아내는 일이다.” 나의 첫 개인전은 올 해를 마지막으로 나의 삶이자 일터인 교단생활을 마무리하며 내 아들 딸들과 함께 한 일 년간의 소박한 교실 이야기를 사진으로 남긴 작업이다.   우리 아이들의 사진을 통해 메말라 가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지나간 추억들을 함께 공유해 보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입학과 함께 첫 발을 내딛으며 비상의 날개 짓을 준비하고, 저는 인생 제 2막을 꿈꾸는 새로운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먼 훗날 사진 속 주인공들이 나와 함께 지낸 안일초등학교 1학년 3반 시절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나의 프리즘을 통해 무지개빛 꿈과 사랑을 보여준 개구쟁이들 모두 사랑한다. 황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