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1~9.10       저마다의 공간(空間) 속에서 지탱해내야 하는 삶의 무게는 얼마인가? 코로나 시절을 맞아 더욱 몸 가까이 달라붙는 우문(愚問)이다. 여기서 공간은 섬의 안과 밖, 그 속의 마을 또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각자를 포함하는 어떤 무엇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사진전 ‘About the size’전을 가지는 서울, 제주 다섯 명의 사진가들 이야기이다. ‘About the size’ 이야기, 저마다의 공간(空間) 속에서 지탱해내야 하는 삶의 무게는 얼마인지 묻는 사진전은 고민수, 고경빈, 이재정, 정상기 4명의 제주 사진가와 서울 사진가 이미리가 주인공이다. 어떤 이는 음악 교사였다 사진가로 변신한 사람이다. 기자였다, 복지사였다, 사업가였다 사진가를 꿈꾸는 사람도 있고 한 사람은 신혼부부를 찍던 사진사의 아들도 있다. 지금 그들은 함께 외친다. ‘대상 속으로 가까이 들어가라고’ 1907년 미국의 던컨 맥두걸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영혼의 무게는 21g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영혼이나 삶의 무게가 21g이라면 사진으로 표현되는 사진(속 삶)의 무게는 또 얼마일까? 꼭 21g일 수도 저마다 1, 2g씩 차이 날 수도 있다. 그것이 각자의 기록이라면 며 g의 차이는 ‘다름 (different)’으로 분명 존재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겨울 콘크리트로 뒤덮인 창동 아파트 단지 위에 날리고 있는 하얀 눈송이들은 얼마의 무게를 지니고 있을까? 섬 밖에서 바라본 타자의 시선으로 측정된 섬의 무게, 성산 일출봉의 무게는 또 어떨까? 그럼 관념적으로 죽음은 무겁고 삶은 가볍기만 할까? 또 죽음은 어떤 형상(Figurative Imagery), 즉 무덤과 관으로만 표현될까? 광목천이나 나비 아님 상여로 형상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죽음은 이처럼 죽어서도 다변화된 무엇이다. 또 죽음은 단절일까? 저승이 있고 인연으로 이어져 내생이 있다면 무엇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한겨울 다른 나무에 이식해 자기 삶을 살아내는 겨우살이의 형상은, 또 1단지와 2단지를 가르는 아파트와 연결하는 도로는 이음일까 단절일까? 성산일출봉에 굴절된 여행자의 발걸음은 빛을 활용 한 사진의 이음일까 미학의 분절일까? 바다와 섬을 잇는, 저승과 이승을 잇는 무엇들은 단절이자 경계일까 아님 이음일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어떤 형상(Figurative Imagery)를 통해 단절과 인연을 이을 수 있는가? 사진가라는 저마다의 표현 방식에 우리는 관심을 기울인다. 결국 이번 갤러리브레송 전시는 다섯 명의 사진가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저마다의 축제’로 준비되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떨어져 살고 있지만 개별 장면(scene)들이 서로의 인연으로 모여 한 편의 영화로 완성되는, 각자의 인연과 작품을 이어보는 선(線)의 기록이다. 이는 저마다의 공간에서 지탱해 나가야 할 삶의 사이즈이기도 21g 위, 아래로 오르내리는 영혼의 사이즈일지도 또 힘겹게 지고 나가야 할 사진가의 크기 혹은 무게일지도 모른다.   고경빈, 선(禪)                         이재정, 제(祭)                         정상기,  #36                                     이미리,you 02   고민,  일몰 사이(間) 월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