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thetics of Lines_남태영

2020. 7.16~7.25

 

지구가 돈다. 시간이 흐른다. 지금까지 시간은 멈춘 적이 없었고, 여전히 일정한 방향, 일정한 간격으로 흐르는 중이다.그 흐름 위에서 수많은 생명체의 삶은 오랜 시간 피고 지고, 다시 피어나기를 반복하며 서로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그려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24시간의 하루를 밤과 낮으로 나누어 살아간다. 나에게 여행은 그런 삶의 다양한 장면을 마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멸종과 진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 그에 따른 빈부의 격차,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는 전통 생활방식 등의 장면들은 마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시간 여행을 하듯 눈앞으로 펼쳐졌다. 셔터를 누르면 바로 눈앞의 현재가 과거가 되어버리는 사진에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싶었다.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은 사진 위에 선이 되었고, 세월이 되었고, 생각되었다. 이 작업은 여러 여행지에서 만났던 장면 중 그날의 색채와 분위기, 다양한 문화와 삶의 모습, 그리고 켜켜이 쌓여 온 상대적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