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6.10         오늘, 정상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정상과 비정상은 언뜻 보기에는 구별하기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쉬운 것은 아니다. 상과 비정상은 시대와 사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는 이렇듯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경계에서 매우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세상이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 일까? 우리는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그 사실이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를 세상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 아니 한 번쯤 허상인지 실상인지 먼저 생각하고 행동할까? 우리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꿈을 꾸고 있다. 그 대도시에서 삶은 물에 비친 신기루이자 허구일지도 모른다. 아침 안개처럼 아침이 지나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꿈이라는 아름다운 선물포장으로 허상을 쫓기도 한다. 실상 속에 허상은 보지 못하고 꿈이라며 단잠에 빠져버린다. 또한 하이퍼 리얼리티 세상 안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욕심과 욕망은 정상적인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광기나 희열로 나타나며 기이하게 변해간다. 이후 눈처럼 녹아 허망하게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단지 그것을 자각하지 못 할 뿐이다. 언제부터인지 TV속 뉴스를 시청하면서 혹시 각색된 뉴스는 아닌지 의심이 많아졌다. 저 뉴스가 진실이 아니라면 하는 만약이라는 가정 또한 점점 늘어났다. 우리는 만약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만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상인지 허상인지 그 프레임 안에서 판단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치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는 복제인간과 인간을 분간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앞에 나타난 현실 속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다. 아침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청했다. 아침 인터넷 방송에서는 내가 어제 들었던 TV속 뉴스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나는 밤잠을 자고 일어났을 뿐이었다. 그리고 다른 전달 매체로 방송을 시청할 뿐이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변하거나 바뀐 것이 없었다. 아침 안개는 도시 속에서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 우리는 언제나 그 신기루에 가려진 세상에서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비정상이 본래부터 비정상이 아닌 이전에는 정상이었을 때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