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12~2.27       사진은 세계와 접촉한다. 사진은 세계와 접촉하는데 나는 사진의 디지털 데이터에만 접근하고 있었다. 나는 사진이 갖는 힘이 피사체와의 접촉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은 촉각적인 매체이다. 피사체에 부딪혀 되돌아온 빛으로 만든 이미지가 사진이다. 부딪혔다는 것, 반사되었다는 것은 어떤 대상과 접촉했다는 것이다. 사진은 접촉한 대상의 촉각적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촉각의 기억이 사진의 힘이다.   사진은 세계를 만진다. 사진이 세계를 만지는 것처럼 사진을 만질 수 없을까? 사진의 프린트는 종이와 잉크로 이루어진 물질이다. 나는 프린트 과정에 촉각적 방법으로 개입해 접촉의 흔적을 사진에 남긴다. 디지털 사진이 갖고 있는 정보의 체계가 접촉을 통해 흩어진다. 나의 손길이 닿은 이미지가 생겨난다. 이 이미지는 대상과 접촉하지 않았던 그림과는 다른 그림이고, 모니터에서 보여지는 사진과는 다른 사진이다.   나는 사진이 세계와 만나는 것처럼 사진과 만난다. 이 방법은 사진의 복제성을 보여주면서 복제된 이미지 각각이 접촉을 통해 원본성을 갖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이란 무엇인가를 계속 질문할 것이다. 내 이미지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묻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로부터 눈_106x79.5cm, pigment print,2017 서울타워 흰 구름, 115x61.5cm, pigment print, 2018 반포 래미안로부터_42x29.7cm_pigment print_2019 새로부터_42x59.4cm_pigment print_2019  ...